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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비 엇갈린 '임광현‧김현준' 
  • 작성자 삼덕회계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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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24-04-11

임광현 전 국세청 차장,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4번으로 당선 김현준 전 국세청장, 수원갑에서 분전했지만 2위로 낙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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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광현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당선인(왼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 연합뉴스 제공)
총선에 출마한 전직 국세청장과 국세청 차장의 희비가 엇갈렸다.

지난 10일 치러진 제22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연합 비례후보(4번)로 출마한 임광현 전 국세청 차장은 민주당의 압승에 힘입어 수월하게 여의도 입성에 성공한 반면, 김현준 전 국세청장은 험지에서 기대했던 이변을 일으키지 못하며 고배를 마셨다.

두 후보는 문재인 정부에서 국세청장과 국세청 차장을 지냈지만, 각자 다른 정당에서 출마를 선언해 눈길을 끌었다.

먼저 출마를 선언한 쪽은 김 전 청장이었다. 김 전 청장은 1968년 경기 화성 출생으로 수성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행정고시(35회)에 합격해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박근혜 정부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근무했고, 지난 문재인 정부에서 제23대 국세청장에 임명됐다. 이후 약 1년 2개월의 짧은 임기를 마친 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까지 역임했다.

이렇듯 문재인 정부에서 승승장구했지만, 정작 출마는 국민의힘에서 했다. 지난해 9월 국민의힘 인재영입을 통해 정치에 입문해 수원에서 단수공천을 받았다. 사실 수원은 국민의힘 입장에선 험지 중의 험지. 직전 총선에서도 수원지역 5석을 모두 민주당에서 가져간 가운데, 이번에도 쉽지 않은 싸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그리고 이번 총선에서도 민주당이 5석을 모두 싹쓸이하며, 큰 이변 없이 선거가 마무리 됐다. 김 전 청장은 수원시갑에서 42.16% 득표율을 기록했다. 여러 공약을 통해 표심잡기에 몰두했지만, 민주당 김승원 후보(득표율 55.54%)에 밀려 아쉽게 2위로 선거를 마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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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준 국민의힘 수원시갑 후보와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중앙 오른쪽). (사진: 연합뉴스 제공)

반면, 임광현 전 차장은 시작부터 순탄한 길을 걸었다. 지난 2월 인재영입을 통해 민주당에 입당한 그는 지난달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선순위 후보에 오른 뒤, 비례 4번에 배정되며 일찌감치 축하 메시지를 받았다. 이번 총선에서 더불어민주연합은 14번까지 당선이 확정됐고, 임 전 차장은 예상대로 국회에 무혈 입성하게 됐다.

임 전 차장은 1967년 충남 홍성 출생으로 강서고와 연세대 경제학과를 나와 행정고시(38회)에 합격해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정책비서관실에서 근무했고, 직전 문재인 정부에서 조사국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 서울지방국세청장을 거쳐 차장을 끝으로 2022년 7월 명예퇴직했다.

한편, 국세청 출신은 아니지만, '세제맨' 출신으로 관심을 모았던 김병규 전 세제실장은 경남 진주시을에 무소속으로 출마, 13.64%를 득표하며 3위로 선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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