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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정점 찍었던 '부동산 보유세' 내리막 길 걷는다
  • 작성자 삼덕회계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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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24-03-06

지방세硏, 2022년 '부동산 보유세 부담' 국제비교 총조세‧GDP 대비 한국 보유세, 'OECD 평균 상회' 2018년 이후 공시가 현실화‧과세표준 인상 영향 정책 전환 따라 올해 '보유세 부담 완화' 예상

조세일보
◆…(사진 연합뉴스 제공)
 
2022년 기준 우리나라의 부동산 보유세 부담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8년 이후 공시가격 현실화와 종합부동산세(종부세) 강화 정책으로 인한 것이다. 다만, 지난해부터 보유세 인하 정책이 잇따라 발표됨에 따라 올해 보유세 부담은 2020년 수준으로 되돌아 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6일 한국지방세연구원이 발간한 '부동산 보유세 부담의 국제비교(2022년)' 보고서에서 신미정 선임연구원은 이 같은 한국의 부동산 보유세 부담률 현황을 OECD 국가와 비교해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우리나라의 GDP 대비 부동산 보유세 비중은 1.23%로 OECD 국가 평균(0.97%)과 중앙값(0.76%)을 상회했다. 또 총조세 대비 비중도 5.15%를 기록해 OECD 국가 평균(3.75%)과 중앙값(2.78%)보다 높았다.

신 선임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우리나라의 부동산 보유세 부담은 2018년 이후 급격히 증가해 최근 10년간 GDP와 총조세 대비 모두 OECD 국가 중에서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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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방세연구원 제공)
 
우리나라의 GDP 대비 부동산 보유세 비중은 지난 10년 동안 0.51%포인트 증가해 같은 기간 0.07%포인트 하락한 OECD 평균과 정반대의 양상을 보였다. 또 총조세와 대비해도 지난 10년간 OECD 평균은 4.31%에서 3.75%로 0.56%포인트 감소했지만 한국은 4.31%에서 5.15%로 0.84%포인트 상승했다.

신 선임연구원은 이러한 배경으로 2018년 이후 부동산 공시가격 및 보유세 과세표준 인상과 종부세율 인상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18년 이후 부동산 보유세는 15조6000억원에서 2022년 26조7000억원으로 연평균 14.4%포인트 증가했고, 이 중 종부세가 연간 38%포인트씩 상승해 2022년 6조8000억원에 달했다.

다만, 지난해 정부가 부동산 보유세를 2020년 수준으로 되돌리기 위해 공시가격 현실화율과 종부세‧재산세 완화 정책을 마련함에 따라 향후 세부담 변화가 예상된다.

신 선임연구원은 국토교통부 보도자료를 인용하며 "지난해 공시가격 산정 시 적용될 현실화율은 2020년 수준인 주택 69%, 단독주택 53.6%, 토지 65.5%로 인하해 올해 공시가격 역시 전년과 동일하게 동결하기로 했다"며 "2024년 기존 현실화 계획 대비 공시가격 평균은 공동주택 6.6%포인트, 단독주택 10.0%포인트, 토지 12.3%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2022년 주택분 종부세 최고세율을 최대 6%에서 작년 5%로 1%포인트 인하했고 주택분 기본공제를 6억원에서 9억원, 1세대 1주택자인 경우 11억원에서 12억원으로 공제액을 확대했다"며 "주택분 종부세 상한선을 이전 최대 300%에서 보유주택 수와 무관하게 150%로 완화했다"고 말했다.

실제 종부세 정부개편안 시행으로 지난해 종부세액과 납부인원은 대폭 감소했다.

신 선임연구원은 "지난해 결산 종부세는 4조6000억원으로 2022년 대비 약 2조원가량 감소했고, 종부세 고지대상은 총 49만9000명으로 2022년(128만3000명)보다 78만4000명 감소했다"며 "재산세의 경우, 2022년 이후 1주택자에 한정해 주택가격과 상관없이 공정시장가액비율을 60%에서 45%로 인하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올해 부동산 보유세 부담은 그간의 부동산 보유세 및 공시가격 현실화율 완화정책으로 인해 보유세 강화정책 이전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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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방세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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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방세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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