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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1534억 외국담배사 인수과정 분식회계 의혹"
  • 작성자 삼덕회계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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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17-10-30

정재호 의원 "당시 감사인 삼일·삼정회계법인도 조사해야"

KT&G의 1534억 규모 인도네시아 담배회사 트리삭티 인수 과정에서 분식회계가 이뤄졌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30일 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 정무위원회 금융부문 종합감사에서 "KT&G가 해외사업다각화 명목으로 지난 2011년 추진한 인도네시아 담배회사 '트리삭티' 인수사업에서 배임과 횡령을 감추기 위한 분식회계가 의심된다"도 주장했다. 

정 의원에 따르면 KT&G는 지난 2011년 7월 인도네시아 담배회사 '트리삭티'에 1534억 원을 투자했다. 투자한지 2년도 안된 2013년부터 3년간 지분투자분 897억 원을 회계상 감액처리했다. 또 대여금 637억 원은 대손처리하지 않았다.

정 의원은 "2017년 상반기 같은 회사에 1447억 원을 추가 투자했다"며 "대여금으로 들어가는 445억원은 출자전환까지 했는데 (분식회계) 냄새가 나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통상 대상회사의 자본잠식상태를 보고 회계를 처리하지만, KT&G의 경우 투자지분인수는 전액 감액하고 대여금은 정상자산계정으로 유지한 상태에서 2017년 추가투자를 통해 회계 분식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정 의원은 "해당 회사는 2015년과 2016년 각각 291억원, 356억원의 영업손실을 보며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있어 회수가능성이 불투명했던 상태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시 감사는 삼일과 삼정 회계법인이 했는데 발견을 못했고 금융감독원도 지적 없이 그냥 넘어간 것 같다. 이 부분을 다시 들여다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이외에도 해외 계열사 PT KT&G 인도네시아에 2013~2015년 사이에 114억 원 투자해 전액 손상처리된 건 역시 문제의 소지가 있다"며 "민영화된 공기업을 동원해 자금을 외국으로 빼돌린 사업들에 대한 조사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최흥식 금감원장은 "제기된 의혹들을 살펴보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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