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금융시장, 유동성 위축 시 부동산 PF발 위기 대두 [신한투자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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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투자證 "4월 위기설 현실화 여부는 시중 유동성 환경에 달려있다" "현재 유동성 확대 구간에 있어 추가 유동성 위축은 제한될 전망" "美 금리 인하, 시장 기대와 달리 대외 유동성 유입 약화...금융불안 고조" 정부는 4월 총선 전까지 건설업계 부실 사업장과 건설사들에 대한 지원은 물론 총선 이후에도 부동산 PF 연착륙을 유도하기 위한 정책들을 펼칠 것이라고 약속한 바 있다. 하지만 고금리 장기화 속에 급격한 공사원가 상승으로 비용 부담은 커지는 반면, 부동산 수요 부진이 이어지면서 건설업계의 유동성 경색이 그 어느 때보다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다. 결국 유동성 경색으로 인해 다수의 건설업체가 도산하게 되면 은행 등 금융권의 부실자산 규모도 커지면서 유동성이 도미노처럼 무너질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다. 사실 부동산 PF발 위기설은 올해 1월 태영건설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가면서 계속 이어져 시장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정부는 연초부터 부동산 PF 연착륙을 위한 대책마련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관계부처 공동으로 건설업계 유동성 공급을 위한 방안은 물론 미분양 주택 해소 방안을 연이어 내놓으면서 급한 불은 껐다는 평가도 나왔다. 하지만 부동산 PF의 구조적 문제인 고금리·고원가·저수요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부실 사업장 증가는 피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보인다. 신한투자증권은 5일 '유동성으로 바라본 4월 위기설'이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관건은 진행 속도'라고 진단했다. 신한투자증권 하건형 연구원은 관련해 "부실이 시간을 두고 점진적으로 나타날 경우 금융시스템이 충격을 흡수해 금융과 실물 간 악순환 고리가 차단된다"면서도 "반면 충격이 한 번에 집중돼 시스템 불안으로 이어질 경우 금융시장 경색 속에 실물경제 충격이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4월 위기설'의 현실화 여부는 시중 유동성 환경에 달려있다"며 "유동성이 풍부할 경우 신용 및 유동성 위험이 제한돼 위기가 전염되지 않겠지만 유동성이 부족하면 특정 기업과 금융기관의 부실이 쉽게 확산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대신 "수출 경기 회복에 따른 경상수지 흑자와 금융계정을 통한 외국인 자금 유입 등 대외 부문 유동성 확대 속에 이에 연동된 자본시장 통한 자금조달 확대 등이 유동성 확대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상반기 중 대외 부문을 중심으로 유동성 증가폭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4월 위기설의 현실화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시중 유동성이 대외 부문 및 자본시장에 달려있는 만큼 대외 환경이 급변할 경우 유동성이 재차 위축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진단했다. 연초 태영건설 부도 위험 등 부동산 PF 불안에도 금융시장이 상대적으로 안정된 배경이 유동성 증가폭 확대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하 연구원은 결국 대외 부문 및 자본시장 상황에 따라 시중 유동성 변동이 커지므로 유동성 위축 시 금융시장의 충격 흡수 능력이 약화되는 만큼 금융 불안 확산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금년 하반기로 가면서 무역수지 흑자폭 둔화 속에 대외 자금 유입이 약화될 수 있다"면서 "빠르면 금년 6월 금리 인하가 시작되면 금융시장 기대와 달리 하반기에는 대외 유동성 유입이 약화 속에 금융 불안이 고조될 수 있다"고 조심스런 전망을 내놨다. '경제는 심리다'라는 말이 있다. 시장의 불안이 해소되지 않게 되면 결국 우리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더욱 짙어지게 되고, 이럴 경우 정부가 어떤 대책을 내놓더라도 불안감은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배적 의견이다. 정부와 금융당국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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