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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5.7원 오른 1352.8원 마감…물가상승 우려 ‘확산’
  • 작성자 삼덕회계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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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24-04-05
조세일보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원·달러 환율이 3거래일 만에 올랐다. 미국의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둔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연이은 매파적 발언에 금리인하 기대가 약화되고 중동지역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에 국제유가가 급등하는 등 인플레이션 우려가 재부각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상승했다.

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5.7원 오른 1352.8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4.9원 상승한 1352.0원으로 출발했다. 장중 등락을 거듭하다가 소폭 오르며 1350원대 초반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시간으로 5일 저녁 미국의 3월 고용보고서가 발표될 예정이다. 컨센서스는 비농업고용 +21만2000명, 실업률 3.9%, 시간당 평균임금 상승률 +4.1%(전년대비)이다. 20만명을 상회하는 신규고용은 연준의 금리인하 시점 지연 우려로 연결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만 임금상승률이 점진적으로 완만해지는 추세로 미국 경제의 노동생산성이 높아지고 있는 흐름을 감안하면 시장 충격이 크지는 않을 전망이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올해 금리인하가 없을 수도 있다는 매파적 발언을 했다. 1, 2월처럼 물가상승률이 횡보할 시 연내 금리인하에 대해 의구심이 생길 수 밖에 없다고 발언했다. 물론 인플레이션이 2%대로 복귀한다면 연내 2회의 금리인하를 예상한다고 했다.

이외에도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에 있어 주거 서비스 부문에서 지속되고 있는 높은 인플레이션이 가장 큰 위험이라고 지적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고용시장이 역사적인 강세를 보이면서 경기침체가 없다는 강한 증거가 되지만 긴축정책은 결국 경제를 둔화시킬 것이라고 언급했다.

게다가 중동 갈등이 심화되면서 유가가 상승한 점도 금리인하 지연 우려를 자극했다. 중동 이슈로 국제유가(WTI,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배럴당 86달러까지 상승했다. 브렌트유는 90달러를 돌파했다.

미국의 주간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22만1000건(예상치 21만4000건, 전주치 21만2000건)으로 고용지표가 소폭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SK증권 강재현 연구원은 "예상치 못했던 지정학적 갈등이 확대되고 있고 그것이 인플레이션 부담으로 돌아올 수도 있는 가운데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도 수요일 예정돼 있다"며 "작년부터 구매관리자협회(ISM) 제조업 지수가 서프라이즈 했던 달에 물가부담도 커졌던 경험이 있는데 이번에도 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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