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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경상수지, 예상보다 빠르게 개선…양호한 흐름 유지될 것”
  • 작성자 삼덕회계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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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24-04-05

2월 경상수지 68억6000만달러 흑자…10개월 연속 흑자 달성 수출, 반도체 중심으로 5개월 연속 증가…수입, 감소세 지속 “경상수지 상반기 198억달러 흑자, 하반기 322억달러 흑자 예상” “국제유가 오름세, 4월 이후 원유도입단가에 영향”

조세일보
◆…송재창 금융통계부장이 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4년 2월 국제수지(잠정)의 주요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은 반도체 수출 호조 등에 따라 경상수지가 양호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1~2월 경상수지가 예상보다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상반기에는 상품수지를 중심으로 흑자흐름을 지속하고 하반기에는 흑자폭이 확대되는 전망을 유지했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4년 2월 국제수지(잠정)'에 의하면 2월 경상수지는 68억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2023년 5월 이후 10개월 연속 흑자를 지속했다. 전월 30억5000만달러 흑자 대비 흑자폭이 확대됐으며 전년동월 13억3000만달러 적자와 비교해 흑자전환됐다.

상품수지는 66억1000만달러 흑자로 나타났다. 전월 42억4000만달러 흑자 대비 흑자폭이 확대됐다. 전년동월 12억5000만달러 적자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수출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5개월 연속 증가했고 수입은 에너지 가격 하락 등으로 원자재를 중심으로 감소세가 지속됐다.

송재창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부장은 설명회에서 "3월 통관기준 무역수지를 보면 여전히 IT 품곡을 중심으로 수출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3월에도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그 영향으로 경상수지는 양호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 부장은 "지난 경제전망에서 경상수지가 상반기 198억달러 흑자, 하반기 322억달러 흑자를 예상했다"며 "1~2월 경상수지 추계액은 99억7000만 달러 흑자였는데 저희가 예상한 흐름보다는 좀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다만 3월부터 5월의 경우에는 국내 기업의 해외 배당 지급 등 경상수지를 낮추는 요인도 있어 조금 더 지켜봐야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며 "다음 달에 이런 최근의 흐름을 반영해서 경상수지 전망에 대해서는 조정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송 부장은 "국제유가가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는데 유가는 1개월 정도 시차를 두고 원유도입단가에 영향을 준다"며 "3월 들어 유가 상승세가 커지고 있어 4월 이후에는 원유도입단가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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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김태호 국제수지팀 과장, 송재창 금융통계부장, 문혜정 국제수지팀장, 안용비 국제수지팀 과장. 사진=한국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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