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증권

2분기 국내은행 대출태도 기업·가계 ‘완화’ 전망
  • 작성자 삼덕회계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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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24-04-19

한은,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 발표

신용위험, 기업 및 가계 모두 높은 수준 지속 예상

대출수요 기업, 가계주택 증가…가계일반 감소세

비은행금융기관 대출태도 강화 기조 유지…신용위험, 모든 업권 높은 수준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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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금융기관 여신업무 담당자들은 올해 2분기중 국내은행의 대출태도는 기업 및 가계주택에서는 다소 완화, 가계 일반에 대해서는 다소 강화될 것으로 전망되며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태도는 모든 업권에서 강화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의하면 2024년 2분기중 국내은행의 대출태도는 기업 및 가계주택에서는 다소 완화로, 가계일반은 다소 강화로 전망됐다.

기업대출의 경우 우량기업 중심의 영업 강화 전략 등 영향이다. 대기업의 대출태도지수는 지난 1분기 6에서 2분기 3으로 바뀌었고 중소기업은 6에서 3으로 변경됐다.

가계주택은 실수요자 중심의 주택자금 수요에 대응하여 대출태도가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가계일반의 경우 스트레스 DSR 확대 적용에 대비한 대출한도 축소 선반영 등으로 다소 강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가계주택, 가계일반의 대출태도지수는 각각 3, -6에서 8, -3으로 조사됐다.

2분기중 기업의 신용위험은 재무구조가 취약한 업종의 중소기업 중심으로 높은 수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대기업의 신용위험지수는 3에서 8로 높아졌고 중소기업은 33으로 전분기와 동일했다.

가계의 신용위험도 채무상환부담 가중 등으로 높은 수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가계의 신용위험지수는 33에서 39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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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은행의 차주별 대출태도지수. 자료=한국은행 제공
 
2분기중 기업 대출수요는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운전자금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시설자금 선확보 노력 등으로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대기업 대출수요지수는 11에서 6으로, 중소기업은 33에서 31로 변경됐다.

가계주택에 대한 대출수요는 주택시장 상황 변화에 대한 기대감, 실수요 중심의 매매수요 등으로 다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 반면 가계일반의 경우 높은 금리부담 등의 영향으로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가계대출, 가계일반 대출수요지수는 각각 31, -8에서 11, -17로 바뀌었다.

2분기중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태도는 대체로 강화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일부 비은행업권에서의 높은 연체율 등으로 수익성 및 자산건전성 저하 우려 등이 여전한 데 주로 기인한다.

2분기중 비은행금융기관의 차주 신용위험은 모든 업권에서 높은 수준으로 전망됐다. 저신용‧저소득층 등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채무상환능력 저하, 부동산 관련 대출에 대한 건전성 우려 등에 주로 기인한다.

2분기중 비은행금융기관에 대한 대출수요는 상호금융조합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대부분의 업권에서 가계 생활자금 및 기업 운전자금 중심으로 대출수요가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 반면 상호금융조합의 경우 부동산업 중심으로 대출수요가 다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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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은행의 차주별 대출수요지수. 자료=한국은행 제공
 
한편 한은은 지난달 7일부터 19일까지 총 204개 금융기관(인터넷전문은행 3개 포함한 국내은행 18개, 상호저축은행 26개, 신용카드회사 8개, 상호금융조합 142개 및 생명보험회사 10개)의 여신업무 총괄담당 책임자를 대상으로 금융기관의 대출태도, 1~3월 신용위험 및 대출수요에 대한 동향, 4~6월 전망 등을 조사했다.

한은은 대출태도, 신용위험 및 대출수요에 대한 지난 분기 동향 및 다음 분기 전망을 5개 응답항목을 통해 조사한 후 가중평균해 지수를 산출했다. 지수는 100과 -100 사이에 분포하며 지수가 양(+)이면 '완화(증가)'라고 응답한 금융기관의 수가 '강화(감소)'라고 응답한 금융기관의 수보다 많음을, 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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