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증권

원·달러 환율, 3.2원 내린 1348.9원 마감…‘숨고르기’
  • 작성자 삼덕회계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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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24-04-03
조세일보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원·달러 환율이 4거래일 만에 내렸다. 예상보다 강한 미국의 고용지표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후퇴했지만 최근 상승에 따른 숨고르기에 나서면서 원·달러 환율은 하락했다.

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3.2원 내린 1348.9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1.1원 하락한 1351.0원으로 출발했다. 장중 소폭 내리며 1340원대 후반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2월 JOLTS 채용공고수는 875만6000건(예상치 873만건, 전월치 874만8000건)으로 시장전망치를 웃돌았다. 2월 공장 수주도 전월대비 +1.4%(예상치 +1.0%, 전월치 –3.8%)를 기록했다. 전일 확장국면에 돌입한 ISM 제조업 지수에 이어 경제지표가 양호하게 집계됐다. 이에 금리인하 시점 연기 우려가 부각됐다.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로레타 메스터 총재는 장기 기준금리가 2.5%에서 3.0%로 상승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2월 채용공고가 견고한 수준을 유지하고 공장 주문이 증가했다는 소식과 발언이 더해진 영향으로 미 국채 장기물 금리가 지난해 11월말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상승했다. 미 달러화는 장 초반 105.1을 기록하며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지만 유로화 강세에 하락했다.

SK증권 강재현 연구원은 "미국 국채 10년 금리가 장중 4.4%를 터치하기도 하는 등 미국 경제가 생각보다 좋다는 것을 빠르게 시장이 프라이싱 중"이라며 "데이터가 보여주는 그대로 움직이는 모습이다. 연준이 세 번 인하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결국 연준도 데이터 의존적으로 액션을 취해왔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 금리가 한 차례 높아졌는데도 고용이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을 때 금리가 한 차례 더 높아지며 증시에 부담을 줄 지가 관건"이라며 "파월 의장 말대로 노동공급이 늘어나면서 고용이 증가하는 것은 그 자체로는 노동비용을 크게 높이는 요인은 아닐 것이나 만약 최근 제조업 경기 개선 등에 기댄 고용증가가 확인되면 채권, 주식시장이 한 차례 더 놀랄 수도 있을 듯"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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