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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주주행동주의, 단기수익만 추구시 시장 발전 장애물될 수 있어”
  • 작성자 삼덕회계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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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24-04-18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기업과 주주행동주의 상생·발전 위한 간담회’ 개최

조세일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금융감독원 제공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주주행동주의 기관의 단기수익만을 추구하는 무리한 요구는 기업의 장기 성장동력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자본시장 발전에도 장애물이 될 수 있다"며 "장기 성장전략을 기업과 주주들에게 적극적으로 제시해 주길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8일 주주행동주의 기관, 기업 및 유관단체, 시장전문가 등이 함께 하는 간담회를 개최했다.

최근 몇 년간 증가하는 주주행동주의 활동에 대해 다양한 평가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감독당국이 주주행동주의에 대해 균형감 있는 시각을 견지하기 위해 각계의 의견을 직접 들어보고 나아가 기업과 주주, 투자자가 함께 상생·발전할 수 있는 자본시장의 선순환 구조 형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주주행동주의는 세계적 현상으로 기업과 주주에 대한 다양한 순기능과 역기능이 있을 수 있으나 주주와 기업이 상생·발전하기 위해서는 주주행동주의 기관과 기업간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주주행동주의 기관에게 주주행동주의 활동이 자본시장에 긍정적 역할을 계속 수행할 수 있도록 책임감과 투명성을 갖고 단기수익만 추구하는 무리한 요구보다는 기업과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장기 성장전략'을 제시하도록 힘써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업들에게는 소액주주들이 스마트폰앱을 통해 직접 주주제안을 할 수 있는 시대이며 앞으로의 주주행동주의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요구 등 다양한 활동으로 확장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에 스스로 주주가치 제고에 힘쓰고 지배구조를 개선하는 한편 주주의 정당한 요구에는 '주주와 적극 소통'해 주기를 당부했다.

이어 시장전문가에게 주주행동주의와 기업 대응에 대한 '객관적 분석과 평가'를 통해 기업이 주주들의 요구에 현명하게 대처하고 주주가 합리적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부탁했다.

또한 금융감독원은 기업의 성장이 주주와 투자자의 이익이 되고 다시 기업에 투자되는 자본시장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규제와 인프라를 개선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시장환경 조성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임을 언급했다.

참석자들은 각자의 입장에서 주주행동주의를 자유롭게 평가하면서도 기업가치 제고 및 주주권익 보호라는 공통의 목표에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기업과 주주행동주의 기관은 각자 애로사항을 설명하면서도 기업가치 제고 측면에서는 이해관계가 일치함을 확인했다.

금융투자협회는 주주행동주의가 기업가치 제고를 지원하는 파트너로서 활동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한국ESG연구원은 기업과 주주의 장기적 이익을 지향한다면 긍정적으로 평가될 수 있고 국민연금은 주주가치 증대에 기여하는지 여부를 심도있게 분석할 것이라는 등 다양한 내용을 논의했다.

한편 자본시장연구원은 투자자들에게 해당 활동이 투명하게 공개될 수 있도록 공시체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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