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경제

美 정부, 부채 하루 이자만 2.6조원으로 '한계 상황'
  • 작성자 삼덕회계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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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23-06-22
조세일보
◆…자료:/fiscaldata
 
부채한도 협상 타결로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미국 국가 부채가 점점 더 심각한 지경으로 내몰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기준 미국 정부 재정 자료(fiscaldata)에 따르면 미국 국가부채는 32조1052억 달러로 지난달 말 31조4645억 달러 대비 6407억 달러(2.04%) 증가했으며 2주 전보다 5720억 달러나 급증했다.

이러한 미국의 총부채는 현재 중국, 일본, 독일, 영국을 합친 국내총생산(GDP)보다 크며 가구당 24만4천 달러(3억2천만 원)에 달한다. 미국 정부는 이자로만 하루에 20억 달러(2.6조 원) 이상을 지불하고 있다. 이를 갚기 위해 미국의 모든 가구가 매달 1천 달러를 내더라도 20년이 걸린다.

부채 문제가 관심거리로 등장함에 따라 분석가와 일반인 모두 우려하고 있지만, 대부분 전문가는 향후 10년 이상 심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 자문사 드베어 그룹 최고경영자 나이젤 그린은 "미국 부채가 합리적 수준으로 조정되는 것보다 50조 달러에 달할 가능성이 훨씬 크다"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암울한 것은 부채가 계속 늘어나면서 현재 31조 달러 수준이지만, 차환하기 위해 8%의 이자를 물어야 한다"라며 "심각성을 느끼지 못하는 사이 계속해서 늘어나 결국 어떤 단계에 이르면 미국 정부는 부채를 갚기 위해 몸부림쳐야 하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5조 달러가 되는 것보다 50조 달러가 되는 것이 훨씬 실현 가능한 사건으로 지켜봐야만 하는 상황에서 지금은 파산이 아니지만, 미래의 어느 단계에서는 미국이 빚을 갚을 수 없는 상황을 맞을 수 있다는 것이다.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 설립자 레이 달리오도 최근 "미국이 매우 고전적인 대주기 막판 부채 위기에 접어들었다"라며 "빚이 많아도 너무 많기 때문에 채권을 팔기 위해서는 금리가 충분히 높아야 한다"라고 경고했다.

또한 "앞으로 5년, 10년 동안 지금과 같은 추세가 꺾이지 않는다면 균형을 잡는 행위(채권을 발행해 부채를 상환하는)가 매우 어려워지는 지점에 도달할 수밖에 없는 막다른 길목에 이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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