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경제

부자아빠 저자, 은행위기 끝 아닌 시작…론디포 파산 초읽기
  • 작성자 삼덕회계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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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23-06-20
조세일보
◆…자료:트위터
 
더 많은 미국 은행이 도산할 가능성이 크며 그중에서도 모기지(주택대출) 대출 회사의 운명이 경각에 달려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공동저자로 유명한 로버트 기요사키는 240만 명의 트위터 팔로워들을 향해 은행 산업의 위기는 끝난 것이 아니라 시작점에 있으며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모기지 대출업체 론디포(LoanDepot)가 파산 직전이라고 전했다.

론디포는 지난해 6100명을 감원했음에도 불구하고 6억1040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유동성 위기에 직면했다. 기요사키는 위기는 론디포로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큰 가운데 상당수 은행이 심각한 인출압력에 직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소문은 거대 모기지 회사 론디포에 집중되고 있지만, 더 많은 은행, 특히 지역은행과 모기지 주력 은행들이 위기에 처해있다"라며 "나는 바이든이나 옐런 재무장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말을 믿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지난주에도 부동산 부문에 임박한 파산 가능성을 경고하며 향후 있게 될 부동산 시장 붕괴는 2008년 주택시장 붕괴보다 훨씬 최악의 상황으로 귀결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역사상 최대의 부동산 붕괴가 있었던 2008년은 거대한 금융위기를 불러 왔다. 그러나 2023년은 2008년 금융위기를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보이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지난 2019년 부동산 경기가 열기를 더했을 때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빌딩의 가치는 올해 현재 70%가 폭락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코로나 19로 엄청나게 풀린 자금을 굴릴만한 곳이 없던 은행과 대출회사들이 상업용 부동산 투자에 막대한 자금을 제공했지만 강력한 긴축과 함께 금리 인상이 이어지자 공실률이 급증하고 이에 가격도 폭락하고 있다.

공실률 상승에 따라 임대업자의 수익률은 하락했고 여기에 금리까지 상승하면서 임대 수익으로 대출이자도 상환하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연체율이 급증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문제는 부동산 가격이 폭락함에 따라 담보 부동산 처분도 쉽지 않다는 것이다.

결국 대출금을 회수하지 못한 회사들의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어 모기지 대출회사는 물론 상업용 부동산에 대출한 은행 파산도 늘어날 수밖에 없는 환경에 내몰리고 있다. 기요사키의 주장이 옳든 그르든 미국의 은행 위기는 당분간 계속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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