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경제

美 부채위기, 한도 증액 끝 아닌 더 암울한 상황 시작
  • 작성자 삼덕회계법인
  • |
  • 작성일 2023-06-12

막대한 금액에 미 국채 수요자 부족 금리 인상에 데인 기관투자자 매입 꺼려 기존 채권보다 높은 이자율 발행으로 부채 더 증가 러시아 제재에 겁먹은 을부 국가 미 국채 투자기피

조세일보
◆…사진:유튜브(레이달리오)
 
부채한도 상향으로 위기를 모면한 것 같았던 미국이 국채 투자자 찾기가 어려워지면서 또 다른 부채위기에 빠지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억만장자 투자자 레이 달리오(Ray Dalio)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가 새로 발행한 채권의 충분한 구매 수요를 확보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이미 부채위기의 후기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주장했다.

미국 정부가 채권 매입자를 확보하기 어려운 핵심 이유 중 하나로 몇 년 전에 국채를 샀던 기관 투자자들이 연준의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으면서 채권 매입을 꺼리게 되었다는 점을 들었다.

그리가 상승하면 정부는 더 높은 금리를 지불하는 새로운 채권을 발행함에 따라 이보다 낮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오래된 채권의 가격은 하락하는 악순환이 계속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미국과 동맹국들이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이후 약 3000억 달러 규모의 러시아 자산을 동결한 것을 보고 달러를 일부 국가들이 달러 표시 자산을 축적하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는 것도 또 다른 이유로 지적했다.

그는 "달러 채권에 대한 수요와 공급의 격차가 너무 크고 구매자는 턱없이 부족한 전형적인 후기 대규모 부채위기의 시작단계"라며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채권을 매도하지 않으면 안 되지만, 충분한 구매자가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미 국고채 등에서 대규모 손실을 본 전 세계의 대규모 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물량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고 여기에 변화하는 지정학적 상황까지 영향을 끼치면서 어떤 나라들은 미국의 제재를 걱정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수급 문제, 그중에서도 부채에 대한 수급 문제도 지적했다. 다시 말해 빚이 많아도 너무 많고 국가 부도를 면하기 위해서는 누군가에게는 팔아야겠지만 그러려면 더 높은 이자율을 보장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달리오는 그는 "만약 우리가 향후 5년, 아니 10년 동안 가능하다는 관점에서 계속 지금과 같은 길을 가게 되면 균형을 맞추기가 불가능한 지점에 도달할 것"이라며 "이를 피하기 위해서는 급격한 금리 인상이 필요하지만, 경기 침체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내가 7년 주기라고 부르는 이 단기 부채 주기는 절반 정도를 지나고 있으며 금리는 현재와 같은 수준으로 유지되면서 크게 오르지 않겠지만, 경제적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내부갈등과 동시에 재정적 문제도 더 나빠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조세일보(http://www.joseilbo.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