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경제

블랙스톤 CEO, 美 부채관리 소홀하면 달러·주식 붕괴 경고
  • 작성자 삼덕회계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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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23-08-08
조세일보
◆…사진:위키피디아
미국 정부가 국가 부채에 대해 일부 규정을 준수하지 않으면 미국 달러와 주식시장이 무너지는 사태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블랙스톤 최고 경영자 스티븐 수바르츠먼은 CNBC 스쿼크박스 인터뷰를 통해 지난주 신용평가회사 피츠의 신용등급 강등이 경제적 재앙은 아니지만, 정부 부채가 계속 누적되면 미국 관련 자산의 매력이 떨어지는 사태가 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미국이고, 달러는 준비통화(기축통화)이며, 우리는 트리플A 신용등급을 가진 사람들을 포함, 세계의 많은 부분을 커버하고 있다"라며 "위기가 닥칠 때 세계는 미국의 증권을 사기 위해 몰려들지만, 이제 미국 정부가 부채와 관련된 규율을 지키지 않는다면 그것은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따라서 피치가 미국 거버넌스의 '지속적인 약화'와 '부채 증가'를 이유로 최상위 트리플A에서 더블A⁺로 신용등급을 강등시킨 것은 다른 측면에서 약간의 기회가 주어진 것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번 신용등급 강등은 조 바이든과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가 국가 부도 사태를 막기 위해 11시간 마라톤협상을 통해 합의에 이른지 불과 두 달 만에 나온 결과이다.

그러나 BOA(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추산에 따르면 거의 국가 부도 사태에 직면했던 때나 최근 피치의 신용등급 강등 발표에도 불구하고 미국 정부가 향후 10년간 하루에 50억 달러 이상 차입하는 상황을 고려하면 부채 증가는 불가피해 보인다.

투자자들은 최근 몇 달 동안 미국 경제 성장률이 급성장하고 인플레이션이 냉각되는 동시에 고용까지 여전히 회복력을 보이는 등 좋은 소식이 넘쳐나며 소위 '골디락스(물가가 안정되면서 높은 경제성장을 이루는 상황)'를 외치고 있지만, 피치의 신용등급 강등은 월스트리트를 충격에 빠뜨렸다.

슈바르츠먼은 "부채 시장이 어떤 방식으로든 큰 차이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데 동의하지, 누군가 깨어나서 '나는 미국의 금융 시스템에 대해 그다지 열광적이지 않다'라고 말한다면 약간은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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