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경제

美인플레이션, 금리인상 악순환으로 탈달러 가속화
  • 작성자 삼덕회계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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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23-08-08
조세일보
초인플레이션이 더 높은 금리 인상으로 이어지고 그 결과 미국 달러화의 힘을 약화시킬 수 있어 탈달러의 악순환에 빠질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호주의 싱크탱크 로위 연구소(Lowy Institute)의 마이클 로치(Michael Roach)는 미국 달러를 준비통화로 사용하는 것이 위협받고 있으며 지배력이 더욱 약화되는 악순환의 고리에 빠져들고 있다고 말했다.

달러사용 감소는 초인플레이션을 유발하고 초인플레이션은 더 높은 금리 인상으로 이어지고 이는 자산가격에 부담을 주게 되는 순환고리에 빠져듦으로써 탈달러화로 인해 경제 파괴의 악순환을 벗어나기 힘든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보다 상술하자면 달러사용 감소는 초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수 있고, 이는 결국 중앙은행이 고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금리 인상이라는 수단을 동원하게 만들 수밖에 없도록 강요하는 상황이 계속된다는 의미다.

로치 연구원은 "이러한 금리 인상은 주식과 같은 자산가격에 부담이 될 것"이라며 "브릭스 국가들이 잠재적으로 금본위의 달러화 경쟁 통화 발행을 촉진하겠지만, 그러한 계획에도 여전히 문제는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영국 파운드화가 지배 통화의 자리를 달러에 내줬던 것처럼 "탈달러 추세가 일어나고 있는 것은 특별한 일은 아니다"라며 "세계 질서에 변화가 있을 수밖에 없으며 아마도 브릭스가 대신할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미 중국,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와 같은 국가들은 무역 거래 시 탈러를 사용하지 않기 시작했으며 이는 달러 지배력 약화를 부추기고 있다. 다른 통화 바스켓 대비 달러의 비중을 측정하는 달러지수(DXY)도 지난 1년 동안 4%나 하락한 사실이 이를 말해준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탈달러화 추세에 대해 반박하면서 이러한 현상은 현실보다는 공포에 기반하는 측면이 더 강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준비금 중 달러사용이 감소한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다른 통화를 압도한다는 것이다.

국제결제은행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각국 중앙은행의 달러 보유액은 전체 외환보유량의 54%를 점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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