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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갈륨·게르마늄 규제에 '사재기'...삼성·SK로 수출 122%↑
  • 작성자 삼덕회계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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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23-09-01
조세일보
◆…중국 오성홍기가 갈륨과 게르마늄 원소주기율표 옆에 배치돼 있다. (사진 로이터 연합뉴스)
중국의 갈륨과 게르마늄 8월 수출 규제를 앞두고 지난 7월 이들 원소에 대한 사재기가 발생했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있는 한국으로 7월 수출액이 전년대비 1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중국세관총서의 데이터를 인용한 반도체 전문지 이지웨이(易维)에 따르면 7월 갈륨, 게르마늄 관련 제품 수출액은 전월대비 12.1%, 전년대비 22.7% 증가한 1억 2100만 달러에 달했다.

갈륨과 게르마늄은 모두 반도체 및 기타 전자 제품 생산의 핵심 요소로, 갈륨은 전기 자동차 및 고속 스위칭 회로의 전원 장치에 사용되고 게르마늄은 광섬유 시스템, 적외선 광학, 태양 전지 및 발광 다이오드에 사용된다.

중국 상무부와 세관은 7월 초에 수출 규제를 발표하면서 중요 금속 및 관련 제품을 중국 외부로 판매하려면 8월부터 신청서를 제출하고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중국에 반도체 제한을 부과한 미국과 그 동맹국에 대한 보복으로 알려진 이 조치를 시행하면서 '국가 안보와 이익'을 위해 필요하다고 했다.

중국의 수출 제한 조치는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키며 사재기로 이어졌다. 중국은 전 세계 갈륨 생산량의 95% 이상, 게르마늄 생산량의 67%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 생산국이다.

올해 첫 7개월 동안 갈륨과 게르마늄의 총 수출액은 17.3% 증가한 6억9600만 달러에 달했다. 한국과 일본, 인도, 미국, 대만 등 상위 5개 수출 시장의 총 점유율은 65.8%에 달한다.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세계 최대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있는 한국으로 수출은 전년대비 122% 증가한 2억900만달러를 기록했다.

갈륨을 국내에서 생산하지 않는 미국으로 수출은 전년대비 60.2% 증가한 4920만 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1년까지 미국 수입량의 53%는 중국에서, 독일과 일본이 각각 13%, 우크라이나가 5%, 기타 국가가 16%로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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