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갈륨·게르마늄 규제에 '사재기'...삼성·SK로 수출 1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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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갈륨과 게르마늄 8월 수출 규제를 앞두고 지난 7월 이들 원소에 대한 사재기가 발생했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있는 한국으로 7월 수출액이 전년대비 1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중국세관총서의 데이터를 인용한 반도체 전문지 이지웨이(易维)에 따르면 7월 갈륨, 게르마늄 관련 제품 수출액은 전월대비 12.1%, 전년대비 22.7% 증가한 1억 2100만 달러에 달했다. 갈륨과 게르마늄은 모두 반도체 및 기타 전자 제품 생산의 핵심 요소로, 갈륨은 전기 자동차 및 고속 스위칭 회로의 전원 장치에 사용되고 게르마늄은 광섬유 시스템, 적외선 광학, 태양 전지 및 발광 다이오드에 사용된다. 중국 상무부와 세관은 7월 초에 수출 규제를 발표하면서 중요 금속 및 관련 제품을 중국 외부로 판매하려면 8월부터 신청서를 제출하고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중국에 반도체 제한을 부과한 미국과 그 동맹국에 대한 보복으로 알려진 이 조치를 시행하면서 '국가 안보와 이익'을 위해 필요하다고 했다. 중국의 수출 제한 조치는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키며 사재기로 이어졌다. 중국은 전 세계 갈륨 생산량의 95% 이상, 게르마늄 생산량의 67%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 생산국이다. 올해 첫 7개월 동안 갈륨과 게르마늄의 총 수출액은 17.3% 증가한 6억9600만 달러에 달했다. 한국과 일본, 인도, 미국, 대만 등 상위 5개 수출 시장의 총 점유율은 65.8%에 달한다.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세계 최대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있는 한국으로 수출은 전년대비 122% 증가한 2억900만달러를 기록했다. 갈륨을 국내에서 생산하지 않는 미국으로 수출은 전년대비 60.2% 증가한 4920만 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1년까지 미국 수입량의 53%는 중국에서, 독일과 일본이 각각 13%, 우크라이나가 5%, 기타 국가가 16%로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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