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경제

올해 소비시장 키워드 '블루 드래곤'…"끊임없는 변화 필요"
  • 작성자 삼덕회계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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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24-01-29

대한상의 유통산업 백서 발간

조세일보
◆…사진은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는 모습.(사진 연합뉴스)
올해 소비시장 키워드로 플랜B·저가상품·소비지상 양극화 등이 꼽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8일 '2024 유통산업 백서'를 통해 올해 소비시장의 10대 키워드로 'B.L.U.E. D.R.A.G.O.N'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대한상의는 "청룡이 구름을 뚫고 힘차게 날아오르듯 우리기업도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고 여러 난관을 딛고 날아오르는 한 해가 되기를 바라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B'는 불확실성에 대응하는 플랜 B(차선책)다. 고물가‧고금리 상황이 장기화하고 대내외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가운데 소매시장이 성장 정체기에 접어들 가능성도 커지면서 치열해지는 생존 경쟁을 대비한 계획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됐다.

'L'은 중국산 저가 상품(Low price of China)이다.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들은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초저가 비즈니스모델을 무기 삼아 국내 소비시장에서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실제로 중국으로부터 지난해 3분기 직접구매액은 전년 동분기 대비 106%의 증가세를 보였다.

'U'는 대형화(Up-size store)다. 점포가 크면 클수록 초대형 상권이 형성되는 현상이 뚜렷해질 전망이다. 백화점은 경쟁우위를 갖기 위해 점포를 대형화하여 체험시설, 서비스 시설을 충실히 갖춘 복합쇼핑몰화 경향을 보인다.

'E'는 오프라인 유통시장을 매년 1%씩 대체하는 '전자상거래'(E-commerce)다. 글로벌 경영컨설팅그룹 커니(Kearney)에 따르면 글로벌 이커머스 시장은 향후 4년 동안 연 7.4% 성장하며 오프라인 유통시장을 매년 1%씩 대체해, 글로벌 유통시장 내 이커머스 비중이 2024년 38%에서 2027년에는 41%에 달할 전망이다. 국내에서도 고물가·고금리로 합리적 소비행태가 일상화되면서 소매시장 내에서 이커머스 침투율이 지난해 44.5%에서 올해는 46.3%에 이를 전망이다.

'D'는 소비시장 양극화(Dvided market)다. 기업형슈퍼마켓(SSM)은 식품 강화와 빠른 배송 서비스로 경쟁력이 되살아나고 있지만, 개인 슈퍼는 다양한 지원정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었다. 온라인유통은 상위 3사가 전체 온라인 유통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23년 48%에서 2024년에는 50%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됐다. 백화점 역시 상위 10개 점포의 매출이 전체 매출의 45%를 차지했지만, 하위 10개 점포의 매출은 3.5%에 불과하다.

'R'은 시장경쟁 심화에 의한 수익우선(Revenue first)이다. 고물가, 시장경쟁 심화 등으로 유통업체들의 마진 압박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오프라인 유통은 신규 수익 창출을 위한 리테일미디어와 가격경쟁력이 뛰어난 PB강화 등을 통한 수익개선 노력이 강화될 전망이다.

'A'는 인공지능 기술(Advanced retail tech)이다. 글로벌 유통시장내 AI 시장은 연평균 30% 성장해 2028년에는 793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용 내역을 기반으로 취향을 분석해 그에 맞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추천해 주는 것을 넘어, 특정 상황이나 일정에 따른 추천 등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서비스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G'는 국내시장 레드오션화로 인한 글로벌시장(Global market)이다. 포화된 국내시장에서 벗어나 해외 출점이나 상품 수출도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형마트의 경우, 포화된 국내 시장을 벗어나 몽골,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으로 해외사업을 확장하는 한편, K-Food 수요가 높은 지역에 PB를 수출하는 등 해외 판로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갈 전망이다.

'O'는 운영 효율성(Operational Efficiency)이다. 오프라인 유통을 중심으로 지속해서 증가하는 비용상승 압박을 제어하고 원가(상품) 경쟁력을 높이고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노력도 빨라질 전망이다.

엔데믹 전환에도 온라인 유통채널 이용 수요가 지속해서 증가하는 가운데 대형마트, 슈퍼마켓 등 오프라인 유통기업들은 개별적으로 추진해 오던 상품개발, 조달, 물류 등을 통합하여 중복되는 서비스와 비용을 없애거나, 상품 코드의 일원화 등을 통해 사업부간 효율성 제고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N'은 끊임없는 변화의 차별화(No normal)이다.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오프라인 유통은 온라인과의 경쟁을 위해서는 오프라인만의 상품 및 경험 차별화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히 요구될 것으로 보인다.

대형마트는 신선도를 직접 확인하고 구매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이 여전히 많은 데다 가정간편식, 냉동식품에 대한 수요가 지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식품 영역에서 차별화에 중점을 둘 전망이다. 편의점도 상품 카테고리의 차별성 확보를 위해 새롭고 화제성 있는 상품 개발 시도를 전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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