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경제

'사의 표명' 한덕수 "내각 총괄하는 총리로서 책임 느껴"
  • 작성자 삼덕회계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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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24-04-17

17일 출입기자단 간담회

조세일보
◆…한덕수 국무총리(사진 연합뉴스)
 
4.10 총선에서 여당이 참패하자 내각 운영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한덕수 국무총리가 17일 "정책 추진 과정에서 국민들과 함께 하는 노력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내각을 총괄하는 총리로서 책임을 느끼고 사의를 표명하는 게 옳다고 판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총리는 총선 민의와 관련해선 "개혁과제에 대해 국민들을 충분히 이해시키고, 국회의 협조를 얻는 게 필수적인데 정부의 노력이 충분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여당의 총선 참패 원인으로 '불통'이 거론되고 있는 데 대해선 "행정부 전체가 책임져야 할 일이고, 특히 총리로서 책임을 무겁게 느껴야 한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총선 공약이었던 '국민 1인당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공식 제안한 것에 대해선 "포퓰리즘은 자유민주주의에 암적인 존재로 작용할 수 있고, 한번 빠져들면 다시 수습하기 어려운 상황을 가져온다"며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최근 중동 지역 정세 불안으로 환율이 급등하자 외환당국이 구두개입을 한 것과 관련해서는 "선행적 대처로서 그런 정책은 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원화 가치가 절하되면 수출이 늘어 무역수지 개선에 도움이 되지만 대내적으로는 물가에 나쁜 영향을 주게 된다"며 "지정학적 문제가 얼마나 갈 것이냐가 핵심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총리는 후보자 시절 책임총리로서 확고한 권한을 행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2년이 지난 현재 이것이 실현됐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대통령께서 책임총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항상 여지를 만들어주셨고, 특히 제가 잘 아는 분야에 대해선 항상 저의 의견을 존중해주셨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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