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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재무장관, 원·엔화 절하에 공동 구두개입.."변동성에 적절한 조치"
  • 작성자 삼덕회계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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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24-04-17

최상목 부총리, 日재무장관 면담

조세일보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이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 있는 세계은행(WB)에서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장관과 만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제공 기재부)
 
한일 재무장관이 최근 원화와 엔화 가치가 급락한 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공유하면서 급격한 외환시장 변동성에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장관은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 있는 세계은행(WB)에서 면담하고 이같이 밝혔다고 17일 기획재정부가 전했다.

최 부총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를 계기로 취임 후 처음으로 이날 스즈키 재무장관과 만나 최근 세계경제 동향과 양자, 다자 무대에서의 양국 협력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최근 미국 금리 인하 시점이 예상보다 늦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원화와 엔화의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으로 중동 정세가 불안해지자 안전자산으로 불리는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양국 통화 가치 급락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11시 31분께 1400원까지 올랐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00원대에 들어선 것은 2022년 11월 7일(1413.5원) 이후 약 17개월 만의 일이다.

엔·달러 환율도 지난 15일 1990년 6월 이후 처음으로 장중 달러당 154엔대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양국 재무장관이 이번 면담을 계기로 외환시장 안정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일종의 구두개입인 셈이다.

최 부총리와 스즈키 재무장관은 이날 양국의 경제발전을 위해 양자 간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특히 국제, 역내 이슈에 있어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파트너인 양국의 소통과 협력이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하고, 양국 재무부는 G20, 아세안+3 재무장관 회의 등 다자무대에서도 지속적으로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조속한 시일 내에 한국에서 열릴 제9차 한일 재무장관회의 일정 등을 조율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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