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경제

ADB, 韓 성장률 2.2% 유지.."메모리칩 수요 급증 수혜"
  • 작성자 삼덕회계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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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24-04-11

물가상승률도 2.5% 유지

조세일보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2.2%로 전망했다.(사진 연합뉴스)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올해 한국 경제가 2.2% 성장할 것이란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2.3%로 제시했다. 물가상승률의 경우 올해 2.5%를 유지하고 내년엔 2.0%로 점차 안정될 것으로 봤다.

1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ADB는 이날 발표한 '2024년 아시아 경제전망'에서 한국의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2.2%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전망치와 동일하다. ADB는 한국 경제에 대해 인공지능(AI) 서비스와 클라우드서버 산업 확대에 따라 글로벌 반도체 수요가 지속되고, 하반기 소비가 회복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또한 내년에는 수출 증가세에 힘입어 2.3%로 성장률 상승폭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물가상승률의 경우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하고, 일부 과일 관세를 면제·인하 등 정부의 물가안정 노력에 따라 올해 2.5%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발표 때와 같은 수치다. 내년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2.0%로 올해보다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시아 지역(일본·호주·뉴질랜드 제외)의 올해 성장률은 2.4%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전망치에 비해 0.1%포인트 상향조정된 것이다. 중국의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금리인상 종료, 반도체사이클 전환 등 수출 회복세와 인도의 투자주도 성장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아시아 지역은 내년에도 4.9% 성장하며 견조한 성장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ADB는 다만, 중동 등 지정학적 분쟁 악화와 미국 통화정책 불확실성, 중국 부동산시장 위축, 기후 이상현상 발생 가능성 등 외부 불확실성이 하방 리스크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아시아 지역 물가상승률은 에너지가격 안정, 통화긴축 지속 등으로 올해 3.2%, 내년 3.0%로 완만하게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ADB는 마지막으로 AI 열풍이 아시아 지역의 반도체 산업 반등을 주도하고 있으며, 그 영향은 국가별 특화분야에 따라 차별화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국은 지난해 전체 반도체 수출의 약 50%를 차지하는 메모리칩 선도 공급자로 AI 연관 메모리칩 수요 급증의 수혜를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대만·중국 등 다른 주요 반도체 강국의 경우 반도체 수출 중 메모리칩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아 AI 주도 수요 확대 영향을 아직까진 크게 받고 있지 않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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