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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감사기구 보수 英美의 20~50% 수준에 불과
  • 작성자 삼덕회계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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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17-07-24

삼정KPMG 감사위원회지원센터 '감사위원회 저널' 보고서

지난해 상장법인의 감사기구 1인당 평균 보수는 감사위원 4460만원, 감사 4865만원으로 영국과 미국 주요기업 1인당 평균 감사위원 보수의 20~5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삼정KPMG 감사위원회지원센터(ACI)는 국내 상장법인을 대상으로 감사기구의 구성 및 운영 현황을 조사한 이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감사위원회 저널' 3호를 통해 24일 발표했다. 

보고서는 국내 감사위원회의 회의 개최횟수와 투입시간이 선진국 감사위원회 대비 제한적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삼정KPMG ACI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감사위원회를 설치한 국내 상장사들은 평균적으로 연 4회의 감사위원회 회의를 개최하는 반면 미국 대형주 기업 감사위원회는 연 평균 8회를 개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국내 상장법인의 감사위원회가 다룬 안건 수는 총 3천499건이었는데 이 중 의결안건은 1천686건으로 48.2%를 차지하고 있다. 의결안건이란 찬성/반대로 의견이 나누어질 수 있거나 심도있는 토의를 통해 대안이나 해결책을 이끌어내야 하는 안건을 의미한다.

그러나 의결안건 가운데 수정가결 되거나 부결된 건수는 8건에 불과해, 보고서는 국내 기업 감사위원회가 보다 건설적인 논쟁과 활발한 의견교환이 이루어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감사위원과 감사의 여성 비율도 선진국에 비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기준 국내 상장법인 감사위원 중 여성 비율은 2.0%, 감사 중 여성 비율은 2.1%로, 노르웨이(43.9%), 프랑스(36.0%), 영국(29.2%), 미국(16.7%) 등 주요 선진국 감사위원회 내 여성이사 비율 대비 최하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 3년 간 감사위원회를 설치한 기업의 수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2016년 기준 감사위원회를 설치한 상장법인은 전체 1819개사 중 432개사에 달해 2014년 대비 84개 늘어난 수치다. 2014년 대비 감사위원회 설치 기업 증가율은 유가증권시장 17%, 코스닥시장 45%로 나타났다.

김유경 삼정KPMG ACI 리더는 “국내 감사위원회의 역할과 위상을 강화하기 위한 해법으로 감사위원회의 독립성 강화와 감사활동 투입시간 증대, 이에 상응하는 보수의 책정 및 다양성 제고를 위한 여성 감사위원 비중의 증가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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