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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중경 회장 “부당한 압력엔 NO할 수 있는 감사환경 만들 것”
  • 작성자 삼덕회계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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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18-06-20

외감 행동강령 내달 제정…취임 2기 출범 기자간담회서 밝혀 비영리법인 감사공영제 추진, 회계사 관점 경제보고서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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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중경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이 20일 오후 서울시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국공인회계사회가 내달 외부감사 행동강령을 제정하기로 했다.

최중경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은 20일 취임 2기를 맞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외부감사 행동강령을 제정해 회계사들이 공정한 감사수행에 저해하는 어떤 지시와 압력도 거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부감사 행동강령은 회계사들이 외부감사 수행 시 준수해야 할 종합적이고 구체적 행동기준을 규정해 강령으로 제정·운영하고자 하는 것이다.

강령에는 공정한 감사업무 수행을 저해하는 지시 거부 의무, 선물·접대 금지, 감사계약기간 중 금지행위 등이 포함된다.

최 회장은 “외감 제도는 많이 개선됐는데 회계사들 역시 노력을 해야 한다”며 “외부감사 행동강령을 통해 접대와 선물을 주고받아선 안되고 경조사도 아주 제한적 경우에만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계사회는 행동강령 제정을 위한 TF를 지난해 12월 구성했다. 회원 의견 수렴절차를 거쳐 내달 제정을 완료할 계획이다.

최 회장은 이외에도 이날 간담회에서 취임 2기를 맞아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들을 제시했다.

먼저 회계사들의 역할과 위상을 재정립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공인회계사가 바라보는 한국 경제전망 보고서인 CPA BSI를 창간하고 반기마다 발간하기로 했다. CPA BSI는 공인회계사들이 바라보는 한국 경제 전망 보고서다. BSI가 100보다 높으면 경제전망이 긍정적이고 낮으면 부정적이라는 뜻이다.

최 회장은 “회계사들은 감사, 세무상담 등 업무를 하며 산업에 대한 지식을 축적한다”며 “CPA BSI를 통해 회계사가 단순히 회계장부에 몰입해 세무와 회계만 감당하는 전문가가 아니라 산업, 경제전문가로 자리매김하는 원년이 될 것” 이라고 강조했다.

또 AI, IOT, 빅데이터 등 4차 산업 혁명시대에 걸맞게 회계 산업과 회계사 역할을 재정의 하기로 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공인회계사 직무연수 과목을 개편하고 공인회계사 시험과목 변경 필요성을 검토하기로 했다.

그는 “AI 등의 발전은 회계사 인력을 대체하는 것이 아닌 정보와 전문성을 지닌 회계사를 산업전문가, 경제전문가로 더 성장시킬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또 “공인회계사 시험 과목은 4차산업혁명 시대에 걸맞게 IT분야 관련 회계기술 또는 경제학 시험에의 통계처리문제 등을 검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영리법인 감사 공영제를 추진해 국가 세금이나 국민의 비용이 직접 투입되는 아파트, 학교, 기부금단체의 투명성 개선을 위해 노력하기로도 했다.

최 회장은 “아파트 등 비영리법인은 피감사인이 감사를 선임하는 셀프선임이 이뤄지고 있는데  불법 행위에 면죄부를 줄 수도 있는 사회악”이라며 “감사공영제를 도입해 지방자치단체 장이나 감사단체 등에서 감사인을 선임해 견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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