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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회계업계, 감사인등록 앞두고 '합종연횡' 신호탄
  • 작성자 삼덕회계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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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17-10-27
중소회계법인협의회는 회원사들 대상으로 감사인등록제, 법인간 합병 관련 설문조사를 내달 3일까지 진행하고 있다.

◆…중소회계법인협의회는 회원사들 대상으로 감사인등록제, 법인간 합병 관련 설문조사를 내달 3일까지 진행하고 있다.

중소회계법인協, 내달 3일까지 합병관련 설문조사
합병 정보 나눔 장터 설치도 검토  

지난달 28일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개정으로 감사인등록제가 2020년부터 시행됨에 따라 생존의 위기를 느낀 중소회계법인들이 몸집을 키우기 위한 합병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회계법인협의회는 최근 중소 회계법인들이 감사인등록제의 도입과 관련한 회원사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설문조사에 들어갔다.

협의회의 이번 설문조사에는 감사인등록의 기준이 되는 적정인원수에 대한 질문과 함께 중소회계법인들끼리 합병에 관심이 있는지 묻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특히 합병과 관련해 합병정보를 나누는 장터를 설치하는데 동의 여부를 묻는 질문을 포함해 중소회계법인의 합병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중소회계법인들이 이러한 움직임에 나서는 것은 2020년부터 감사인등록제가 시행됨에 따라 시행령에 따라 금융당국이 엄격한 기준을 세울 경우 기준에 미달되는 회계법인들은 상장법인의 감사시장에서 퇴출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남기권 중소회계법인협의회 회장은 “내달 3일까지 설문조사를 마무리짓고 대안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설문조사 내용을 일부 접수해 본 결과 합병과 관련해 회계법인들이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회계업계 관계자는 “감사인등록제가 시행되면 현재 등록할 수 있는 여건이 되는 법인이 40개 가량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감사인 등록을 하려면 감사를 할 수 있는 규모, 인적, 물적 시스템을 갖춰야 하는데, 조건 미달이 예상되는 회계법인들이 헤쳐모여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중소회계법인협의회는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한국공인회계사회에 감사인 등록기준에 부합하는 회계법인의 적정인원수에 대한 의견을 제시해 회원사의 피해를 줄인다는 방침이다.

협의회는 이와함께 11월중 회계법인 합병 관련 세미나를 열어 회원사들이 합병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합병 전략을 검토해 볼 수 있는 장을 마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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