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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 회계부정 증거인멸' 삼성전자 재경팀 부사장 구속영장 발부
  • 작성자 삼덕회계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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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19-06-05

삼성전자 사업지원테스크포스(TF) 안모 부사장 영장은 "기각"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부정과 관련해 증거인멸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삼성전자 재경팀 이모 부사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5일 새벽 발부됐다. 삼성전자 사업지원TF의 안모 부사장에 대한 영장은 기각됐다.(사진=연합)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부정과 관련해 증거인멸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삼성전자 재경팀 이모 부사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5일 새벽 발부됐다. 삼성전자 사업지원TF의 안모 부사장에 대한 영장은 기각됐다.(사진=연합뉴스)

삼성바이오로직스(이하 삼성바이오)의 회계부정과 관련해 증거인멸을 지시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삼성전자 재경팀 이모 부사장이 구속됐다.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삼성전자 사업지원테스크포스(TF)의 안모 부사장에 대한 영장은 기각됐다.

서울중앙지법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5일 0시 18분쯤 이 부사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 "범죄 혐의 상당부분이 소명되고, 사안이 중대하며 피의자의 지위와 현재까지의 수사경과 등에 비춰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모 부사장에 대해서는 "범행의 가담 경위, 역할 및 관여 정도와 관련 증거가 수집이 된 점, 주거 및 가족관계 등에 비춰 현 단계에서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두 사람은 4일 오전 10시 30분쯤 영장심사를 위해 법원에 출석하면서 "어린이날 회의에서 증거인멸 방침을 정하고 지시한 것이 맞나",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TF 사장도 알고 있었나"란 언론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법정으로 들어갔다.

안모, 이모 부사장은 작년 5월 5일 '어린이날 회의'에서 삼성바이오와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회계자료와 내부 보고서 등 삼성바이오 회계부정과 관련된 자료를 은폐하거나 조작한 혐의를 받고있다.

검찰은 이 회의에 김태한 삼성바이오 대표도 참석한 것으로 파악했다.

검찰은 구속된 일부 삼성 측 임원들로부터 윗선의 증거인멸 지시에 대해 진술을 받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재경팀의 이모 부사장은 삼성 오너 일가의 재산관리인으로, 안모 부사장은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의 후신인 삼성전자 사업지원TF 소속으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합작사인 미국 바이오젠으로부터 지분을 되사오는 '오로라 프로젝트'의 총책임자로 알려진 인물이다.

삼성측은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지배력을 찾아오기 위해 합작사인 미국 바이오젠으로부터 지분을 되사오는 방안을 바이오젠 측과 협의했는데, 검찰은 이런 정황을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지배력을 잃어 회계 기준을 변경할 수밖에 없었다'는 삼성 측 주장을 반증하는 유력한 단서로 보고있다.

법원이 지금까지 3명의 삼성전자 부사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 검찰 수사가 점차 윗선으로 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이재용 부회장의 핵심 측근으로 알려진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TF의 팀장(사장)에 대한 소환조사도 곧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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