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경제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직 수락···황교안 전권 일임
  • 작성자 삼덕회계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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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20-03-26

황교안, 김종인 자택 찾아가 삼고초려 호소...수락 받아내 민주당 대비 약세로 평가받는 총선 전략...어떤 돌파구 찾을 지 관심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19일 이번 총선에서 서울 동작갑에 출마하는 장진영 미래통합당 예비후보와 함께 했다. 김 전 대표는 장 후보의 후원회장을 맡겠다고 했다.(사진=장진영 후보측 제공)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19일 이번 총선에서 서울 동작갑에 출마하는 장진영 미래통합당 예비후보와 함께 했다. 김 전 대표는 장 후보의 후원회장을 맡겠다고 했다.(사진=장진영 후보측 제공)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80)가 26일 마침내 미래통합당의 총괄선대위원장직을 맡아 4.15 총선을 총괄 지휘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형준 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종인 전 대표께서 미래통합당 선대위에 합류하기로 결정했다"며 "선거대책에 대한 총괄 역할을 하기로 했고, 오는 일요일부터 공식 업무를 시작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박 위원장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의 역할에 대해선 "사실상 김종인 전 대표가 선거를 총괄하게 되고, 우리는 보조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황교안 대표도 종로 선거에 집중해야하기 때문에 김 전 대표께 일임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김 전 대표 영입과 관련해선 "오전 10시 30분에 황교안 총괄선대위원장과 두 공동 선대위원장이 김 전 대표의 자택을 방문해 지금 어려운 나라를 구하기 위해 총선에서 꼭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하는데 동참해 주시길 간곡히 호소드렸다"며 이후 김 전 대표가 흔쾌히 총괄선대위원장직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그는 '김 전 대표에게 어떤 조건을 약속한 것이 있나'라는 질문에 대해선 "일체의 조건이나 그런 건 없다"며 "(당에 와서 무엇을 할지)구체적 언급은 없었고 다만 '계획이 있다', 이렇게까지만 말씀했다"고 말을 아꼈다.

'태영호 전 주영 북한공사의 강남갑 공천 비판'과 관련해선 했던 것과 관련해선 "그 부분은 지난번에 해명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통합당은 줄곧 김 전 대표의 선거 캠프 동참을 촉구해왔다. 그러나 태 전 북한공사의 공천과 관련해 김 전 대표가 원색비난하고 나서 당시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과 대립의 각을 세워 김 전 대표의 영입은 물 건너 가는 덧으로 보였다.

김 전 대표도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통합당 선대위원장 합류여부' 물음에 "그 사람들이 해놓은 (공천)결과로는 일을 할 수 없다. 여건을 갖춰놔야 한다"고 답한 바 있다.

통합당으로서는 총선을 불과 30여일 앞둔 시점에 공관위원장이 자진 사퇴하고, 당내 내홍이 깊어짐에 따라 이를 조기에 수습하고 총선을 진두지휘할 경륜과 전략을 갖춘 김 전 대표의 영입은 절대적인 과제였다.

이후 황 대표와 두 공동선대위원장이 삼고초려(三顧草廬) 형식으로 김 전 대표를 당 총괄선대위원장을 추대함으로써 현재 민주당에 비해 약세로 평가받고 있는 총선 전략에서 어떤 돌파구를 찾을 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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