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회동' 황교안 제안에 유승민 "양당협의후 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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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의 설 전 회동 계획 차질···야권 통합 시작부터 진통 보수-야권 통합이 이뤄지지 못하면 총선 패배 위기감도 나와 '오는 23일 단독 조찬회동을 갖자'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제안에 유승민 새로운보수당(새보수당) 의원이 거절해 황 대표의 설 연휴 이전 보수통합 회동이 무산됐다. 유승민 의원은 21일 밤 늦게 황 대표의 제안과 관련, 보도자료를 통해 "오늘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양당 의원들을 통해 저에게 조찬회동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그러면서 "양당간 협의가 갓 시작하려는 시점인 만큼 양당간 협의가 어느 정도 진행된 이후에 필요한 때에 만나는 게 좋겠다는 저의 뜻을 전달했다"고 거절했음을 밝혔다. 유 의원의 이같은 생각은 새보수당이 이날 한국당과 통합 논의를 위한 공식기구(양당 협의체)를 구성키로 한만큼, 공식 창구를 통해 이견을 좁힌 뒤 최종적으로 황·유 양자 담판을 통해 합의를 도출하자는 의도를 가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일 하태경 새보수당 책임대표는 한국당에 '당 대 당 협의체 구성에 동의하지 않으면, 자강의 길을 걷겠다'며 압박, 한국당이 전격 수용한 바 있다. 새보수당은 이에 협의체를 당 보수재건위에 맡기기로 했고, 유 의원이 재건위원장이다. 이에 따라 '설 이전에 보수통합이 이뤄지면 좋겠고, 아니면 최소한이라도 원칙엔 합의'를 내놓으며 새보수당과의 양자 회동을 추진해온 황 대표의 통합구상에는 일단 차질이 빚어진 모양새다. 다만 유 의원이 회동 거부 입장을 밝히기는 했지만, 새보수당이 한국당에 '당 대 당 협의체'를 제안해 받아들여짐으로써 보수통합의 첫 걸음을 내딛었다는 점만으로도 그간 꼬여버린 야권 연대의 실타래가 풀려질 수 있을 것이라는 조심스런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더해 원희룡 제주지사도 보수통합에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져, 통합을 위한 움직임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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